“설탕 대신 먹었는데”… 제로 열풍의 주역 ‘알룰로스’의 배신?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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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ar cubes and a spoon on a red surface

– 설탕 열풍 잠재운 ‘알룰로스’, 다이어트의 ‘구세주’인가 ‘눈속임’인가

– 칼로리는 10분의 1, 하지만 ‘단맛 중독’의 굴레는 그대로

– 전문가들 “혈당 안 올린다고 안심은 금물… 장내 미생물 환경 변화 주의해야”

[이미지: ‘0kcal’가 선명하게 적힌 제로 음료와 알룰로스 가루가 담긴 접시]

“살찔 걱정 없이 달콤함을 즐기세요.” 최근 식품업계를 관통하는 가장 강력한 슬로건입니다. 설탕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탄산음료부터 과자, 소스류에 이르기까지 ‘제로(Zero)’ 제품이 시장을 점령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차세대 감미료로 불리는 **’알룰로스(Allulose)’**가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설탕 대신 알룰로스를 먹어도 정말 안전한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 설탕의 70% 단맛, 칼로리는 ‘제로’에 가깝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극미량 존재하는 희귀당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하며 대중화된 이 성분은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설탕의 **10분의 1 수준(1g당 0.2~0.4kcal)**에 불과합니다.

가장 큰 장점은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섭취 시 대부분 소장에서 흡수되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인슐린 수치를 급격히 높이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당뇨 환자나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마법의 가루’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 “뇌는 여전히 설탕을 원한다”… 단맛 중독의 늪

하지만 전문가들은 알룰로스가 ‘신체적 칼로리’는 낮출지 몰라도 ‘심리적 중독’은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우리 뇌는 혀에서 단맛을 느끼면 에너지(포도당)가 들어올 것이라 예상하지만, 실제 에너지가 들어오지 않으면 더 강한 단맛을 찾게 되는 보상 기전이 작동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알룰로스를 먹음으로써 다른 음식(탄수화물 등)을 통해 당을 보충하려는 욕구가 강해져 ‘다이어트 요요’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장 건강의 적신호… “너무 많이 먹으면 배에서 소리 난다”

최근 뉴스에서 비중 있게 다뤄진 부분은 **’소화기 부작용’**입니다. 알룰로스는 설탕보다 흡수율이 낮아 대장까지 도달하는 양이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이때 장내 미생물과 만나 가스를 생성하거나 수분을 흡수해 설사, 복부 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성인의 경우 체중 1kg당 알룰로스 적정 섭취량은 하루 약 0.5g~0.9g 수준입니다. 만약 하루에 제로 음료 여러 병과 알룰로스가 함유된 간식을 과도하게 섭취한다면, 원인 모를 복통과 소화불량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 알룰로스, 똑똑하게 즐기는 3가지 원칙

알룰로스는 분명 설탕의 훌륭한 대안입니다. 다만, ‘맹신’보다는 ‘활용’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1. 점진적 감량의 도구로 활용: 설탕을 한 번에 끊기 힘들 때 알룰로스를 징검다리로 활용하세요. 최종 목표는 단맛 자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것입니다.

  2. 성분표 확인 습관: ‘제로’라고 광고하지만 알룰로스 외에 스테비아, 수크랄로스 등 여러 감미료가 섞인 경우가 많습니다. 각 감미료마다 몸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므로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3. 장 건강 상태 체크: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있거나 가스가 자주 차는 체질이라면 알룰로스 섭취를 최소화하고, 섭취 후 몸의 반응을 세밀하게 관찰해야 합니다.


알룰로스는 식품 공학이 선물한 ‘달콤한 면죄부’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칼로리를 덜어낸 자리에 우리는 ‘절제’라는 습관을 채워 넣어야 합니다. 알룰로스가 주는 달콤함에 취해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조절 능력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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